전자신문, 국회도서관, 서울대학교가 빅데이터 활용과 인공지능(AI) 고도화에 손을 잡는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학습 및 융합 분야를 발굴하고 관련 성과를 사회 전반에 알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당긴다.
전자신문은 국회도서관, 서울대와 함께 2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1층 중앙홀에서 '빅데이터 활용과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양승욱 전자신문 사장, 현진권 국회도서관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변재일 의원, 이상민 의원, 송영길 의원, 김수흥 의원, 조명희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고, 국제로보컵대회에서 우승한 인공지능로봇 오페어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세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지식정보자원을 공동 활용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지능정보기술의 연구 및 개발, 빅데이터·인공지능(AI) 학술대회 공동 개최 등 활동을 전개한다.
국회도서관은 보유 중인 2억8000만면의 디지털 지식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제공한다. 또, 국회전자도서관용 검색용 PC IP를 제공한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은 “도서관이 보유한 디지털 지식 데이터를 아낌없이 제공하고, 각 기관이 보유한 기술의 공동 활용체계를 통해 대한민국의 AI 기술 발전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국회도서관 디지털 정보를 인공지능 연구 자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혁신적 학술 연구 활동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지식정보를 선도하는 기관들과 함께, 그동안 축적하고 발전시켜 온 지식과 경험이 AI가 이끌 새로운 시대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각 기관의 디지털 혁신 AI 비전 발표를 통해 AI 기술과 산업 등 현주소를 진단하고 일자리 등 미래사회 변화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산업구조의 재편과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 받으면서 광범위한 분야에서 AI 융합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일자리에 대해서는 단속 반복 업무는 사라지겠지만 AI 설계사·훈련사·컬설팅·시스템운영·마케팅 등 다양한 직종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전자신문은 'AI 사피엔스 시대' '인공지능 법·제도 연구포럼' 등을 중심으로 AI 발전비전을 소개했다. 전자신문은 올해 'AI 사피엔스 시대' 주제 아래 기술, 산업, 생태계, 교육, 문화 등 분야로 나워 연중기획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에는 '인공지능 법·제도 연구포럼'을 발족했다. 각계 전문가가 모여 AI 시대 일어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법·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양승욱 사장은 “전자신문은 다양한 기획보도와 전문가 협의체 운영으로 AI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세 기관의 빅데이터·AI 분야 협력이 디지털 뉴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국회도서관 2억8000만면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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