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넷이브이, 전기차 자동충전 인프라 솔루션 개발 나서

로봇 기반 전기자동차 자동충전시스템 개요. [사진= 시그넷이브이 제공]
로봇 기반 전기자동차 자동충전시스템 개요. [사진= 시그넷이브이 제공]

시그넷이브이가 자동충전 인프라 솔루션으로 세계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

시그넷이브이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고한 '로봇 기반 전기자동차 자동충전시스템 연구개발(R&D)' 주관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국가 주도로 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시그넷이브이는 고도의 비전 센싱 기술로 차량 충전기 위치 정보를 정밀 인식하고, 커넥터에 연결된 로봇이 이를 자동으로 차량에 연결하는 개발에 나선다. 최대 400㎾ 초고속 자동 로봇 충전을 지원, 10분 만에 주행 가능 거리를 400㎞ 이상까지 늘린다. 이번 에기평 R&D에는 총 204억원이 투입된다.

시그넷이브이 CI. [사진= 시그넷이브이 제공]
시그넷이브이 CI. [사진= 시그넷이브이 제공]

시그넷이브이 관계자는 “R&D 실시 후 3년째 되는 시점에 목표를 현실화하고, 4년째부턴 실증 사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 1대가 전기차 충전기 8대를 커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그넷이브이는 이미 관련 기술력을 갖췄다. 오픈 차지 포인트 프로토콜(OCPP) 2.0 기반 플러그 앤 차지(PnC) 방식 선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과 충전기 연결만으로 인증·결제·충전을 자동 진행 가능하다.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이해하면 쉽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북미에서 전기차와 초고속충전기 간 관련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시그넷이브이는 로봇 기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솔루션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이끄는 세계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선도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시그넷이브이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미래 가치를 선도할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초급속 충전 및 전력거래용 양방향(V2G) 기술, 로봇기반 자동충전 등 고부가가치 혁신형 밸류체인을 완성, 전기차 산업 발전에 걸맞은 혁신 충전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