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토중래' 재규어랜드로버, 디펜더 등 신차 '3종' 재도약

재규어랜드로버가 연내 신차 3종을 국내에 투입해 판매 부진을 뚫고 수입차 시장 재도약에 나선다.

랜드로버 신형 디펜더.
랜드로버 신형 디펜더.

3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재규어는 콤팩트 세단 'XE'와 스포츠카 'F-타입' 부분변경 모델, 랜드로버는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펜더'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신차는 랜드로버가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디펜더다. 오프로더를 지향하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에 강력한 험로 주행성능을 겸비했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데뷔한 신형 디펜더는 단종 후 4년 만에 부활한 완전변경 신차다.

신형 디펜더는 3도어 90 트림과 5도어 110 트림을 선보인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2.0ℓ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0마력을 발휘한다. 가격은 7000만원대에서 9000만원대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규어 신형 XE.
재규어 신형 XE.

재규어는 콤팩트 세단 XE와 스포츠카 F-타입 부분변경 모델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BMW 3시리즈 대항마로 꼽히는 신형 XE는 내·외관 디자인을 다듬고 터치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경쟁 모델에 뒤졌던 첨단 장비를 보강한다. 신형 XE는 지난해 3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였으나, 내부 사정으로 실제 판매 시점이 미뤄져 왔다.

신형 XE 파워트레인은 국내에서 인증을 받은 P250 트림 기준으로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복합 연비 10.4㎞/ℓ를 제공한다. 최고출력은 250마력, 최대토크는 43.9㎏·m 수준이다.

재규어 신형 F타입.
재규어 신형 F타입.

재규어 F-타입은 내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인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 대응한다. 신형 F-타입은 새로운 LED 헤드램프를 적용하는 등 디자인을 손보고 최신 12.3인치 HD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인다.

재규어랜드로버가 신차 3종을 바탕으로 긴 판매 침체 늪에서 탈출할지도 관심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19년 재규어랜드로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올해 누적 판매도 재규어가 2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1%, 랜드로버가 1775대로 43.5% 줄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물량 부족 등 내부 사정으로 그동안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올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