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확대 노력을 지속하겠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3일 “이대로는 안 된다”며 사회적 가치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사회적 가치 증대에 이를 악문 것은 최근 집계된 측정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2일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사회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 전년의 14%에 불과한 총 1717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배당과 납세, 고용 등 경제 간접 기여 성과 후퇴가 두드러졌다.
김 사장은 “2018년 말부터 시작된 정유·석유화학 산업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업(業)의 한계에 기인한 것으로, '딥 체인지'의 시급성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중요 지표인 비즈니스 사회 성과도 회의적으로 봤다. 비즈니스 사회적 가치는 전년 대비 6%(686억원) 개선돼 마이너스 1조1234억원으로 측정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1조원' 벽을 깨지 못했다.
그는 “사업 혁신 노력이 조금씩 결과로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탄소 중심 사업 구조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면서 “좀 더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딥 체인지를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그는 “그린밸런스 2030을 악착같이 실행할 것”이라면서 “현 사업 구조에서 '환경 분야'는 회사와 모든 이해관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으로, 이를 혁신 모멘텀으로 삼아 행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밸런스 2030은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제로(0)로, 나아가 플러스로 만들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화학 중심 사업 구조에서 그린 비즈니스 육성에 집중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9년에 이를 도입했다. 대표 사업은 배터리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세계배터리동맹(GBA)에 포함된 42개 기관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10대 원칙'을 발표했다. 이는 친환경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그린밸런스 2030과 일치한다.
김 사장은 “그린밸런스 2030 전략은 직면한 환경 이슈에 SK이노베이션의 진정성을 담아낸 실천 목표”라면서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가시적 사회적 성과를 창출하고, 특히 올해는 비즈니스 사회 성과를 마이너스 1조원 이하로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
류태웅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