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사업연속성(BCP) 차원에서 정보기술(IT) 플랫폼을 적극 도입했다.
알서포트에 따르면, 국내 원격제어솔루션과 영상회의 솔루션 사용량(4월 기준)이 1월 대비 44배 증가했다. 회사가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 신청 기업도 4200여곳에 달한다. 알서포트는 관련 영상 등을 원활하게 전송하기 위해 미디어 서버를 올 초보다 20배가량 증설했다.
상당수 기업과 공공기관이 알서포트 솔루션을 이용해 업무 연속성을 확보했다. 재택근무 비율이 높아지면서 영상회의를 이용해 끊김 없이 업무를 이어갔다.
우리나라보다 다소 늦게 코로나19가 확산한 일본은 4월부터 이용률이 폭증했다.
일본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설치 건수(4월 2주차 기준)가 1월 초보다 50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이 만든 업무용 협업 플랫폼 라인웍스도 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라인웍스 신규 가입자 수(지난달 기준)가 올 초 대비 23배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코로나19 일간 확진자수가 3월에 비해 급감하면서 관련 솔루션 이용률도 감소했다. 일본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4월에 비해 지난해 다소 상황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4월달 만큼 높은 수준으로 이용 중이다. 언제 상황이 다시 심각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BCP 차원에서 솔루션 도입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일본은 이미 영상회의 솔루션 줌을 사용하면서도 플랜B로 알서포트 제품을 도입하는 기업이 많다”면서 “영상회의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중단될 경우 일종의 보험 성격으로 유사 제품을 준비해두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이미 BCP 차원에서 여유분을 보유해야 한다는 학습효과가 있어서 관련 예산도 미리 확보해둔다”면서 “한국은 아직 BCP 체계나 경험이 없는 기업이 많아 BCP 비용 측면에서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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