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가 경기도 성남시와 손잡고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융합한다.
광운대는 성남시와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및 보건의료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장중심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광운대는 △커뮤니티 헬스케어 서비스 디자인 기반 의료사물인터넷(IoMT) 연동 유니버셜 홈 케어 제품 및 시스템 개발 △대사증후군 예방 및 질환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의료서비스환경 조성과 운영 모델 실증 및 확산 △중증 뎅기열 바이오마커와 현장진단용 기기 개발을 통한 뎅기 감염 관제 시스템 및 글로벌협업연구센터 구축 사업을 시작한다.
광운대는 스마트홈 서비스 기반으로 커뮤니티 헬스케어 체계를 만든다. AI 스피커를 기반으로 노인의 인지 상태를 매일 체크해 치매 가능성을 파악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성남시가 AI 스피커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제품을 공급받은 65세 이상 노인은 AI스피커와 대화하면서 인지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광운대는 수집한 데이터를 정리·분석해 성남시에서 재가 방문활동하는 간호사, 생활관리사, 사회복지사 등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대상자 상태별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긴급 상황이 발생될 경우 119소방서, 보건소, 의료원 등과 연계해 대상자에게 응급조치 및 응급의료 시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데이터를 지원한다.
김영주 광운대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장은 “가족이 일일이 체크하기 힘든 고령 부모의 인지상태를 AI가 확인해 경도인지장애, 치매 가능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운대는 향후 치매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대사증후군 예방 및 질환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의료서비스 환경 조성과 운영 모델 사업은 질병 관리와 지역의료기관 협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광운대는 치료와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줄 있는 포괄적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다.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갑상샘 호르몬 진단을 위한 모바일 연동 휴대용 진단기기도 내놓는다.
또한 각종 대사질환 관리를 하는 기업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같은 데이터는 고가의 임상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얻을 수 있다. 광운대는 기업이 비대면으로 비식별화한 실증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기업이 제품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주 센터장은 “경증 상태의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이 1차 목표이며, 진단기기를 개발해 실증의 편리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운대는 현장 뎅기 바이러스 위험군 선별검사 진단기와 카트리지를 개발한다. 혈액을 사용해 중증 뎅기열 바이오 마커를 20분 내에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면역진단기기 연동, 뎅기 바이러스 반응 데이터베이스(DB) 확보 등으로 중앙서버에서 지역별로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관제 기능을 더한 통합 플랫폼이다. 고감도 검사를 위한 시부할 검사 원천기술도 포함된다.
또 연구기간 동안 연구주체들이 같은 장소에서 공동 연구할 수 있도록 연구시설·장비, 회의실 등을 갖춘 협업 공간 '글로벌협업연구센터'도 성남시에 구축한다. 해외 우수 연구그룹과의 협력 연구와 교류도 가능하다.
이들 사업은 성남시와 광운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헬스 관련 3개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되는 것이다. 앞으로 6년에 걸쳐 국비 70억원, 시비 30억원 등 총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