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원장 송규호)이 설립 후 처음으로 자체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그동안 비R&D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던 DMI가 지역 중소기업 기술사업화를 돕기 위해 자체 재원을 활용, 기술개발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지난해 말 확보한 자체 재원 3억원을 투입, 기술사업화 가능한 과제 2~3개를 선정해 기업과 공동으로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자체 연구과제는 기업이 제품 사업화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DMI 재원과 인프라를 투입, R&D를 수행한 뒤 기술사업화를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R&D 비용부담을 덜고 우수 연구인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며, DMI는 R&D 결과물을 사업화로 연결해 창업과 기술이전 등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DMI는 이번 자체연구과제를 기반으로 내년 설립 20주년을 맞아 아이디어 발굴, 연구개발 지원, 기술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혁신 지원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송규호 DMI 원장은 “기술개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혁신기술을 먼저 DMI 재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함으로써 기업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면서 “기술 성과를 확인 후 기술이전을 받음으로써 기술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DMI는 조만간 기술사업화가 유망한 자체연구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