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뉴딜 라운드]노규성 KPC 회장 "한국판 디지털 뉴딜, 미래 위한 필수조건"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뉴딜 라운드 출범식 및 기념포럼에서 발제 발표를 진행했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뉴딜 라운드 출범식 및 기념포럼에서 발제 발표를 진행했다.

“지난 2017년 '디지털 뉴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소득주도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디지털 뉴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은 매우 시의적절합니다. 특히 디지털 뉴딜은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포용적 혁신 성장을 이루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은 '디지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이 확산되고,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과 사회 변화에 따라 기업·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가속이 붙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섬유는 웨어러블로, 자동차는 전기차·자율주행 등으로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을 융합하면 사양사업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판 뉴딜의 또 다른 축인 '그린 뉴딜'도 70% 이상 디지털 기술이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지금이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K-방역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이 세계적 첨단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는데다 정부 대책과 민간의 노력이 맞물리면서 생산성도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IMF(국제통화기금)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제시했지만, 국내에서는 플러스 달성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규성 KPC 회장
노규성 KPC 회장

국민들이 단기간에 뉴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전략도 강조했다. 수도, 가스, 전기 등 기초 인프라를 시작으로 문화, 보육, 의료 등 안전시설까지 일상적으로 접하는 사회간접자본(SoC)를 먼저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균형 있는 포용적 혁신 성장도 강조했다.

노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민 삶의 격차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민간·지역 별 산·관·학 협렵을 중심으로 디지털 뉴딜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디지털 뉴딜 라운드'가 앞으로 한국판 디지털 뉴딜 성공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동 수석의장을 맡게 된 그는 민간 목소리를 수렴하고 정부·공공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창구 역할에 주력할 계획이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선제적·지속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한국판 뉴딜을 성공으로 이끈다면 사회·경제 전반의 인프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조기 달성과 우리나라의 디지털 초강국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