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금융상품 선정·판매·사후관리에 이르는 모든 절차를 소비자보호 강화에 초점을 두고 전면 개편했다고 8일 밝혔다.
상품 선정 단계에는 상품 출시를 결정하는 의사결정기구인 상품전략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에 금융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금융소비자보호총괄 책임자(CCO), 금융소비자보호센터의 책임자·실무자가 참여한다. 상품 출시 전부터 강력한 소비자보호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판매할 상품을 확정하는 상품출시위원회에서 출시가 의결된 상품이라도 최종적으로 CCO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상품을 출시할 수 없다.
출시 상품 검증 수위도 높였다. CCO 산하 금융소비자 보호센터와 상품 제조 부서장, 영업담당 부서장이 함께 하는 상품 출시 협의체는 소비자 영향 분석 결과에 대한 합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투자 위험요인, 구조의 복잡성,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 유무 등을 검토해보는 심화과정이다.
상품 제조와 영업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도 신설했다. 금융시장 동향, 고객의 요구, 상품 트렌드에 맞춰 회사 소비자보호 정책과 주요 제도 개선 사항을 거시 관점에서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판매 과정에서는 고객 자산관리 중심으로 성과평가체계를 개편했다.
회사 KPI 내 고객수익률, 고객만족도 등 '고객중심 항목' 비중을 기존 5%에서 18%까지 확대하고 금융 상품 수익을 평가항목에서 없앴다. 무조건 고객 입장에서 재무컨설팅에 집중하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영업담당 임원 평가에도 고객만족도 평가항목을 신설해 상품 판매 단계별 관리 역할을 제고했다.
사후관리 단계에서는 투자 상품 판매 후 금융상품 감리 기능을 수행하는 '상품감리부'가 CCO 아래로 배치돼 독립적으로 활동한다. 업계 최초로 만들어진 상품감리부는 심사, IB, 금융상품 판매 등의 경험을 갖춘 8명의 전문 직원이 분기마다 감리 결과를 발표한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상품 이슈에 사전 대비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도 업무 전반에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상품 점검·관리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