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 초·중·고 학교 현장. 학생은 5월이 돼서야 단계적으로 학교에 등교, 대면 수업을 실시했다.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하고는 온라인 수업을 병형한다. 교육 공백은 불가피하다. 온라인 개학으로 교육 공백이 심각한 곳은 학교 현장뿐만이 아니다. 취약계층아동 돌봄도 일손 부족과 교육 공백이 심각했다. 지역 아동센터 고민도 깊다.
KT는 취약계층아동 돌봄 일손 부족과 교육공백 해소를 위해 나섰다. 지역아동센터 아동의 교육공백을 줄이기로 했다. KT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학습 코칭을 마련했다.
KT는 대구광역시 소재 사범대학과 연계해 예비 교사를 선발했다. 비대면 온라인 학습 코치 양성을 위해서다. 선발된 예비교사 15명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실제 상황을 사전에 구성해 수업하는 것을 연습하고 학생 반응에 따른 피드백 기술을 쌓았다.
지역아동센터 학생이 온라인으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 인프라 환경을 점검했다. 아동의 스마트 기기 보유 현황을 파악해 대여가 필요한 아동에게 스마트 기기를 지급했다.
이 과정을 거쳐 4월 13일부터 대구·경북지역아동센터 긴급돌봄아동 80명에게 비대면 온라인 학습 코칭이 시작됐다. 김미화 KT 영남사회공헌팀장은 “학습 코칭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학습 코칭은 KT 화상교육시스템으로 주 2∼3회 실시했다. 코로나19로 다양한 교육을 받지 못했던 긴급돌봄아동은 원격으로 대학생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았다.
교육은 아동 성향에 맞게 1대 1, 또는 그룹으로 진행됐다. 실시간 양방향으로 이뤄진 수업은 '괜찮아' '다시 한번 해볼까' 등 자기 주도학습을 유도하는 격려 말로 진행됐다. 독서 논술 지도도 병행해 온라인 개학에 따른 학습 공백을 메웠다.
학습 코칭에 참여한 한 아동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 신기했다”면서 “선생님이 동화책을 잘 읽는다고 칭찬해줘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코로나19로 학습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아동이 학습에 소외되지 않고 차질 없이 학교 공부를 하기 위해 학습 코칭을 마련했다”면서 “교육 사각지대 아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립북부도서관은 학습코칭에 참여한 아동에게 국어교과 수록 도서를 지원했다. KT와 시립북부도서관은 업무협약을 맺고 정보통신기술(ICT) 특화교육 공간인 기가라이브러리를 구축, 지역주민을 위한 ICT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대구=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