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안정적 수주를 이어가며 1위 중국과 점유율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 수주량은 23만CGT(8척, 40%)로 1위 중국 27만CGT(13척, 47%)을 7%포인트(P) 차로 맹추격했다.
지난 4월 우리나라 수주 점유율은 16%로 중국(71%)보다 55%P 뒤처졌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강세가 두드러진다. 중국은 90%대에 달하는 자국 발주 물량이 급감,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수주 실적에서 우리나라는 90만CGT(32척, 19%)로 중국 288만CGT(121척, 62%)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3위 일본 49만CGT(31척, 11%)와는 배 가까이 앞선다.
우리나라는 하반기부터 점유율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최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카타르와 24조원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LNG)선 공급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모잠비크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들도 남아 있다. 조선 3사의 싹쓸이 수주가 기대된다.
클락슨리서치 측은 “하반기에 한국의 점유율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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