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층 자금 공급원인 새희망홀씨 대출이 지난해 3조8000억원 공급됐다. 지난해 목표치인 3조3000억원 대비 113.8% 달성하면서 연간 목표치를 훌쩍 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새희망홀씨 공급액이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1억원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 서민층에게 공급되는 서민금융상품이다. 금리는 연 10.5%이내, 한도는 최대 3000만원 이내이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6370억원으로 새희망홀씨 공급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 6160억원, 국민은행 5779억원, 하나은행 5505억원, 농협은행 5346억원 등 순이었다. 특히 농협생명은 전년 대비 새희망홀씨 공급액이 64.5%(2096억원) 증가하면서 2년 연속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위 5개 은행의 새희망홀씨 공급액은 총 2조9000억원이며 전체 은행 실적의 77.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대출 평균 금리는 연 7.01%로 1년 전보다 0.60%포인트(P) 하락했다. 금리하락 추세에 따라 새희망홀씨 평균금리도 하락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실제 새희망홀씨 대출 평균 금리는 2017년 7.85%에서 2018년 7.61%를 기록하는 등 점차 낮아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 새희망홀씨 평균 금리 하락 폭이 가계 신용대출 평균금리 하락 폭(0.3%P)보다 컸다”면서 “최근 몇 년간 가계 신용대출 금리와 격차를 줄이며 서민·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이 지속적으로 경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2.23%로 1년 전보다 0.35%P 떨어졌다.
새희망홀씨를 이용한 대출자는 지난해 모두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저소득자(연 소득 3000만원 이하) 대출 비중이 9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0년 11월 상품 출시 이후 이용자는 모두 183만명으로 늘어났다.
금감원은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액을 작년보다 1000억원 확대한 3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에게 새희망홀씨 대출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특히 매출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에게 자금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