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9일 오전 첫 회의를 열고 내부 분과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29일에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 중이다.
장철민 전준위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은 각 분과 위원장과 위원 선임 의견이 있었고 총 6개 분과로 앞으로 전준위가 진행된다”며 “매주 화요일 10시에 회의를 개최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앞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전준위는 앞으로 차기 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 후보 등록 일정, 경선 방식을 결정하고,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 경선 룰도 논의할 예정이다.
전준위는 △지역분과(진성준 위원장·유정주·오영환) △총무분과(김경협 위원장·권민경) △조직분과(한정애 위원장·장철민·김남국) △홍보분과(정필모 위원장·이소영·황희두) △당헌당규당무발전분과(최기상 위원장·강선우·조오섭·장경태·서연희) △강령정책분과(유기홍 위원장·최지은·장종화) 등 6개 분과로 나뉜다.
장 대변인은 “회의는 앞으로 전당대회 준비 일정을 간단히 살폈다”며 “(당헌당규 개정은) 오늘은 세부사안에 대해 말씀드릴 건 없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이 되는 부분은 전당대회에서 당헌당규 개정이 이뤄지는 지다. 민주당의 당헌 제25조에는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고자 할 때는 선거일 1년 전까지 당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민주당에서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이 당권에 도전한다는 사실이 가시화되면서 당내 당헌당규 개정 문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이 당헌을 개정하지 않으면 2022년 3월 대권에 도전하는 당 대표는 임기 7개월 만에 사퇴해야 한다. 당 대표와 함께 뽑힌 최고위원들 임기 역시 2년을 보장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장 대변인은 “오늘은 (당헌당규) 세부사항을 말할 것은 없고, 앞으로 필요할 텐데 그래도 저희가 공감대 있는 건 최대한 당헌당규 관련 사항이니 속도를 내서 빨리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준위 회의에 참석해 “이번 전당대회는 지도부 선출을 넘어서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게 발전하는 정당 모습을 국민에 보여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당 정책이나 당 기구, 당원들이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16년 광화문 촛불집회 이후 일련의 흐름 보면 현대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아주 많이 느낀다”며 “현대화된 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중요한 전당대회”라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더 올라갈 수도 있고 정체될 수도 있다”며 “이번에 뽑히는 지도부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관리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 임무가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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