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합니다. 기업용(B2B) 시장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로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김기훈 사이람 대표는 20년 동안 소셜 네트워크 분석의 외길을 달려왔다. 소셜 네트워크 분석에 관심이 적던 2000년에 사이람을 설립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사이람을 '소셜 네트워크 분석 리딩 컴퍼니'로 꼽을 정도로 기술력을 쌓았다. 사이람 대표 제품 '넷 마이너'는 세계에 유명하다. 60개국 990여개 대학·기관·기업이 넷 마이너로 상황 등을 분석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를 비롯해 월드뱅크, 일본 NTT, 호주 PwC 등 주요 정부,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외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도 넷 마이너를 도입했다.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올해 최우선 과제는 외연과 수익성 확대다. 기존 사이람 고객은 대부분 개인용(B2C) 라이선스를 구매해 사용했다. 1인당 과금 방식이다 보니 공공기관과 기업에 굵직한 공급 사례를 확보했지만 매출 기여도는 낮았다.
김 대표는 10일 “투자 여력이 부족해 B2B나 해외 시장을 더 적극 공략하지 못했다”면서 “모회사 나무기술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공략, 외연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나무기술은 클라우드 전문 업체다. 사이람은 나무기술과 B2B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인다.
김 대표는 “소셜 네트워크 데이터가 점차 방대해지면서 이를 분석하기 위한 환경 구현도 중요하다”면서 “나무기술의 클라우드 기술에 사이람 분석 기술을 더해 기업, 연구소, 학교 등 다양한 곳에 맞춤형 빅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분석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안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제품도 개발한다.
김 대표는 “소셜 네트워크 분석 엔진을 SaaS 형태로 제공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퍼블릭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B2B 시장을 중점 공략한다.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사이람 고객 90%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국내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해외 마케팅 여력이 줄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B2B 맞춤 제품, SaaS 제품 등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다시 개척하겠다”면서 “네트워크 분석에 인공지능(AI), 기계학습 같은 새로운 기술을 더하는 등 기술 개발에도 매진해 사이람 강점을 국내외에 적극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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