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스타트업파크' 2곳 선정 나서…지자체 10여곳 각축전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 파크' 사업의 닻을 올렸다.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인천이 '제1호 스타트업 파크'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공식사업으로 전환되자마자 2개 지역을 추가 선정한다. 전국 지자체 10여 곳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은 개방형 혁신창업의 거점인 '스타트업 파크' 2곳을 추가 선정하기 위해 6월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당초 올 3월에 공모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와 4·15 총선 등으로 연기됐다.

스타트업 파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F와 같이 창업벤처 생태계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개방적 혁신공간이다.

오는 10월경 오픈 예정인 제1호 인천 스타트업파크 조감도.
오는 10월경 오픈 예정인 제1호 인천 스타트업파크 조감도.

올해는 2개 지역을 선정한다. 지난해 시범 사업과 달라진 점은 스타트업 파크를 △단독형 스타트업 파크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로 구분해 선정한다는 점이다. '단독형 스타트업 파크'가 지난해와 같은 형식으로, 대학·연구기관 등 우수 창업 인프라를 보유한 지역에 스타트업파크를 구축한다.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는 올해 새롭게 추가된 유형으로 낙후된 도심기능을 창업·벤처 중심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기존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지정 지역에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복합허브센터를 추가 구축해 기업지원 인프라와 생활형 SOC를 원스톱으로 조성하는 유형이다.

사업 신청대상은 광역지자체로 대학〃연구기관 등 민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해야 한다. 사업 신청 시 한 개 광역 지자체가 단독형과 복합형에 동시에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사업 신청지역이 서로 달라야 한다. 다만 한 개 광역 지자체가 단독형과 복합형에 동시 선정된 경우에는 하나만 선택해서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는 작년에 탈락했던 곳을 포함해 10여곳에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는 선정된 지자체에 올해 설계용역 비용으로 1개 지역당 5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광역 지자체가 국비에 지방비를 매칭하여 스타트업파크를 조성한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 최종 선정지역은 창업 관련 전문가, 건축〃도시계획 및 도시재생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평가위원회에서 1차 서류, 2차 현장, 3차 발표평가를 거쳐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