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암센터와 고양시가 남북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평화의료센터를 개소했다.
국립암센터는 10일 오후 2시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 이재준 고양시장, 이주태 하나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료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내에 신설된 평화의료센터는 진료 및 연구 기능을 함께 갖추고 남북 보건의료 협력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건강실태조사와 검진을 통해 북한주민의 건강행태를 간접적으로 파악하고 다양한 진료경험을 축적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한다. 또 남북한 질병언어비교 연구를 통해 남북한주민이 아플 때 호소하는 표현 방법과 질병에 대해 이해하는 바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더불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의료지원을 추진하고 보건의료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평화의료포럼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보건의료분야에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국립암센터가 추진 중인 우리나라 국민의 데이터에 기반한 첨단 암 연구에 남북간 협력도 절실한 상황이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와 고양시가 협력해 개소한 평화의료센터는 보건의료 기반 평화협력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국립암센터는 보건의료 기반 다양한 사업을 통해 남과 북이 평화공동체로 발전해 나가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