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 업계 대출지원 4200억원 특별보증 가동

현대차·한국지엠 등 완성차업계
정부·지자체 손잡고 프로그램 마련
자산규모 1000억원 이하 업체 대상
시설자금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

완성차업계와 정부, 지자체가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자동차부품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4200억원 규모의 '상생특별보증'을 가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오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완성차 기업, 기술보증기금,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자동차 부품업계 지원을 위한 상생특별보증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영선 중기부 장관, 공영운 현대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종원 경남 부지사(왼쪽부터), 조인철 광주 부시장, 이승호 대구 부시장,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영선 중기부 장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우범기 전북 부지사, 최장혁 인천 부시장, 박성훈 부산 부시장이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종원 경남 부지사(왼쪽부터), 조인철 광주 부시장, 이승호 대구 부시장,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영선 중기부 장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우범기 전북 부지사, 최장혁 인천 부시장, 박성훈 부산 부시장이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는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중소기업에 특화된 4200억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으로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가 140억원, 정부가 100억원, 지자체가 약 70억원을 각각 출연한다. 지원대상은 완성차 업계, 지역별 기술보증기금 영업점 등이 추천하는 1~3차 협력업체 중 자산규모 1000억원 이하, 상시 근로자 1000명 이하의 부품기업이다.

신용등급보다는 해당 기업의 업력, 기술역량, 납품기업 확보 여부 등을 중심으로 지원 대상 기업을 결정할 방침이다.

지원규모는 기업 당 지원금액은 연간 매출액의 25~33% 수준이다. 지원한도는 운전자금의 경우 최대 30억원, 시설자금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한다. 다만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은 운전 50억원, 우수기술기업은 운전 70억원 이내 지원이 가능하다.

이번 보증 프로그램은 6월 18일부터 전국 기술보증기금 영업점에 상담 및 신청할 수 있고, 신청기업들은 서류 등을 제출한 후 약 일주일 간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는다. 은행 및 농협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아울러 기보 자체적으로 보증료의 0.3%p를 감면하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으면 추가로 0.2%p를 감면받아 최대 0.5%p까지 보증료를 감면 받을 수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부품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망을 촘촘하게 구축해 기술력과 납품 역량은 있으나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도 위기를 견뎌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중견 부품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보증 프로그램도 금융위원회, 신용보증기금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에 출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은 “이번 상생특별보증 협약이 정부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상생협력하는 동반성장 플랫폼을 확고히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작년 5월보다 57.6% 급감한 9만5400대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 대수가 10만대 이하를 기록한 건 2003년 7월(8만6074대) 이후 16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는 현대차 노조가 주5일제 근무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에 돌입했던 시기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