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의 1분기 대출채권 잔액이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대폭 증가한 여파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3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3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7000억원 늘었다.
대출비중 증가세는 가계대출 대비 기업대출이 가팔랐다.
가계대출의 경우 올해 3월 말 기준 총 1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증가했지만,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13조4000억원 늘어난 11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중에는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대기업 대출잔액은 총 4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9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26%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가계대출과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분기와 같았고, 중소기업 대출과 부동산 PF 대출은 각 0.01%포인트(P) 줄었다.
전체 부실채권 비율도 전분기와 동일한 0.17%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21%로 전분기 말보다 0.01%P 올랐고,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말과 동일한 0.13%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도 유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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