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비앤비가 국내 관광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이제, 여행은 가까운 곳에서'라는 이름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경남 하동군과 협력해 국내 관광 활성화 노력을 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기획재정부의 '한 걸음 모델' 구축 방안으로 농어촌의 빈집을 활용한 공유숙박이 과제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5월 에어비앤비 의뢰로 '모닝 컨설트'가 미국 18세 이상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 조치다. 응답자 약 50%는 하루 이내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차에 기름을 한 번 채워 왕복할 만한 거리인 약 320km 이내 숙소를 예약 비율은 코로나 이전 33%에서 코로나 이후 50% 이상으로 늘어났다.
에어비앤비는 게스트들이 국내 관광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과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해 가까운 곳에 있는 장소를 재발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손희석 에어비앤비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과거에는 멀리 떠나는 것으로 기분 전환을 했다면, 이제는 가까운 곳의 숨은 보석을 발견하면서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에어비앤비의 캠페인이 소규모 숙박사업자들의 회생과 국내 경제 회복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6월 5~7일에 전 세계에서 이뤄진 에어비앤비 숙박 예약 금액(예약 취소나 변경 제외)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의 숙박 예약 역시 국내 여행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