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릭스가 국내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시장에 진출한다. 데스크톱가상화(VDI) 기술력을 앞세워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SMB), 금융, 공공 등 다양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동운 시트릭스코리아 지사장은 14일 “국내서 DaaS 제품을 처음 출시한다”면서 “31년간 쌓아온 VDI 기술력이 더해져 다른 DaaS 제품이나 서비스와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트릭스는 국내외 VDI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했다. 국내는 2010년대 초반부터 대기업과 공공, 금융 분야에 VDI 제품을 공급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 속 재택근무가 주목받으면서 VDI 도입률도 급증했다.
이 지사장은 “본사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한국도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면서 “하반기에도 VDI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트릭스코리아는 VDI를 넘어 DaaS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DaaS는 PC나 별도 운용체계(OS), 서버 등 없이 가상에서 PC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모니터만 있다면 어디서나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다.
시트릭스는 지난해 제품 출시 후 본사를 중심으로 DaaS 영업을 시작했다. 한국도 DaaS 제품을 출시한 만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장은 “코로나 이후 기업마다 업무연속성(BCP) 확보를 위한 기술 도입에 관심을 갖는다”면서 “DaaS는 VDI 기반 재택근무 환경을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어 BCP 대응을 위한 맞춤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VDI 독자 프로토콜을 보유했기 때문에 고객이 DaaS 구성 시 빠르고 안정적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여러 산업군에 VDI를 제공한 경험을 살려 DaaS 시장도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DaaS 시장은 나무기술과 협력해 공략한다. 나무기술은 시트릭스 국내 유일 플래티넘 파트너사다. 시트릭스 VDI 제품을 국내 주요 대기업, 공공, 금융 등에 공급했다.
이 지사장은 “나무기술은 시트릭스가 한국 시장 성장에 가장 기여를 많이 한 영업 파트너이자 VDI 기술을 가장 잘 이해하는 기술 파트너”라면서 “공공, 금융 등 DaaD 도입을 고민하는 주요 고객 대상으로 공동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DaaS는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재택근무 환경을 구현한다는 강점이 있어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서도 관심이 많다”면서 “SMB 시장과 함께 개방형 OS 도입을 검토하는 공공 시장도 집중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