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포스가 올 연말 소프트웨어(SW) 기반 5G NR(New Radio) 차량·사물 양방향 통신(V2X) 사이드링크 모뎀을 선보인다. 3GPP 릴리즈16 기반 모뎀을 상용 칩셋사보다 먼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지능형교통체계(ITS) 시나리오 연구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에티포스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5G NR V2X 사이드링크 모뎀을 개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SDR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뎀과 매체 액세스 제어(MAC) 개발한다.
에티포스 5G NR V2X 사이드링크 모뎀은 '릴리즈 16' 통신표준 기반이다. 릴리즈 14, 릴리즈 15 기반 V2X 모뎀을 개발·출시한 경험이 있어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
3GPP는 이르면 7월께 릴리즈 16을 제정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 에티포스는 3GPP가 표준 제정 과정에서 발간하는 기술 문서를 토대로 모델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통신사를 중심으로 시현된 5G NR V2X는 5G 기지국 기반 데이터통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사이드링크 시연은 빠졌다. 5G NR V2X 표준이 없는 상황에 비표준 사용 시나리오를 시연한 셈이다.
에티포스 5G NR V2X 사이드링크 모뎀은 SW 기반으로 상용 칩셋보다 고가다. 다만 자율주행 등 5G NR V2X 관련 시나리오 연구에 유용하다. 에티포스는 5G NR V2X 사이드링크의 핵심기능들을 구현한 모뎀과 함께 개발자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제공할 예정이다.
에티포스가 계획대로 모뎀을 출시하면 상용 칩셋보다 1년 빠른 성과다. 상용 칩셋의 경우 엔지니어링 샘플이 빨라야 내년 2분기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상용 칩셋을 탑재한 5G NR V2X 모듈은 2021년 말, 5G NR V2X 사이드링크 지원 단말·장비는 2022년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홍승수 에티포스 이사는 “SW 기반 5G NR V2X 모뎀은 V2X 장비 업체와 국가연구기관 등이 상용 칩셋 출시 전부터 장비 개발과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용 시나리오를 연구하는 획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
박진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