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강화된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위험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위험도가 더욱 상승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5월 31일부터 6월 13일까지 2주간 1일 평균 신규 확진 환자 수가 43.6명으로 이전 2주간 28.9명에 비해 약 1.5배 증가했다”면서 “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의 비율은 7.4%에서 9.2%로 상승했고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은 80%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의 효과는 시차를 1~2주 정도 놓고 나타나기 때문에 금주 환자 발생과 집단감염의 연쇄이동이 어떻게 되는지를 평가해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유효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좀 더 위험해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조절하는 방안까지 검토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들의 생활방역 노력과 방역당국의 추적 노력에 따라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은 막고 있지만 수도권 위험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어 추적속도가 확산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다.
손 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에서 모든 국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일상적으로 지켜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고 방역당국이 추적속도를 따라잡아 환자가 서서히 줄어드는 과정으로 갈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34명이다. 이 중 지역사회 감염은 31명이고 3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이날 0시까지 발생한 확진환자는 총 1만2085명이며, 1만718명이 완치돼 격리해제되고 1090명의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전일 대비 추가된 사망자는 없으며 현재까지 총 사망자는 277명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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