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기업 나무와숲(대표 이성옥)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마음건강 자가 테스트 애플리케이션(앱) '아이그림P9'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나무와숲이 지난해 10월 조달청 기술혁신 시제품 시범구매 사업 대상에 선정된 후 공공조달 시장에 판로를 개척한 첫 사례다.
철도시설공단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장기화에 따른 직원들의 정신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한 복지 서비스 일환으로 도입을 결정했다. 공단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반응을 살핀 후 추가 구매 계약을 검토할 예정이다.
나무와숲이 개발한 '아이그림P9'는 5~7세 미취학 아동과 부모의 정서·심리 현황을 관찰하고 스스로 현 상황을 인식하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아동그림 패턴과 양육스트레스 구간 6개 영역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동과 부모의 정서현황과 상관성을 진단하고 상호 주고받는 행동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정서현황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상담소 방문이나 개인정보 노출, 심리·경제 부담도 줄여준다.
이성옥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근로자가 재택근무 과정에서 육아 스트레스로 자녀와의 불화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자사는 이번 공단 계약을 시작으로 공공기관에 재택근무나 자녀를 둔 직원을 위한 복지 서비스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