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는 다양한 서버를 이용하고 있지만 브랜드별 관리 방법이 달라 어려움이 많습니다. 코위즈텍은 브랜드 관계없이 직관적으로 통합관제하는 시스템을 개발, 제품화에 성공했습니다”
내달 창업 1주년을 맞이하는 코위즈텍(COWIZTEC)은 그간의 시범 운영기간을 마치고 유료 서비스로 본격 전환한다. 회사 주력 제품은 브랜드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관리를 위한 융합형 관제 소프트웨어다.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직관적으로 인프라 현황, 장애 인지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강점이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해 IT 인프라의 장애 발생을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조기 경보시스템이 접목된 '지능형 관제'로 진화시키겠다는 목표다.
주요 고객층은 대학교, 병원 등 중소중견 기업이다. 풍부한 자금력과 인력을 보유한 대기업에서는 데이터센터(IDC)에 유지보수를 위탁하거나 추가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클라우드서비스를 통해 트래픽 요금을 충당하면 된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물리적 서버를 도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이정희 코위즈텍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2006/1310240_20200615224527_920_0002.jpg)
코위즈텍은 지난 1년여간 테스트베드로 관제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왔다. 이 기간에도 9개의 중소중견 기업이 도입했다. 정시 출시 전에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여러 관제솔루션에 비해 비용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내달 서비스 유료 전환을 앞두고 '1년 사용료(구독형)' 형태의 가격 정책도 수립했다. 서버, 네트워크 장비에 상관없이 모니터링 장비 대수구간으로 가격 차등을 뒀다.
이정희 대표는 “솔루션 구매 시 솔루션이 탑재된 서버를 무상 제공하고, 초기 구축비와 1년 사용료 등을 함께 구성해 서비스한다”며 “타사의 영구 구매형 보다 최대 1/30의 가격으로 인프라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창업 직전까지 보안 솔루션, 하드웨어 유지보수 분야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관련 분야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각 대학교와 병원, 제약, 공공기관 등 분야별로 디테일한 요구사항들을 제품에 반영, 수요 맞춤형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코위즈텍은 고려대학교 네트워크 관리 연구실과도 산학 협력을 맺었다. 고려대 네트워크 관리 연구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 트래픽 분석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네트워크 트래픽 관련 특허 2건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양도 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 패키지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구독형 사용료 정책을 기반으로는 큰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고객과의 신뢰도를 쌓으면서 연차별 지속적인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전략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며 “테스트베드를 통한 기술기능 보완이 완료되는 즉시 외부 투자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