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에 3000명 규모 IBT 시범적용.. 온라인답안 제출 사이트도 운영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3000명 규모 인터넷기반시험(IBT)이 시범 적용된다. 등교중지, 자가격리 등으로 시험을 치르러 나오기 힘든 학교나 학생을 위한 것이다. 아예 시험을 못 치른 학생을 위한 온라인 답안 제출 사이트도 운영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기선)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61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하고 IBT도 시범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모의평가는 학생들의 수준을 평가해 수능 난이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잣대다. 6월과 9월, 두차례 실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을 반영해 수도권 모의평가에서 IBT를 시범 실시한다. 서버 과부하를 막기 위해 3000명 정도로 인원은 제한한다.

15일 시도교육청을 통해 신청을 받아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배부하는 방식으로 IBT를 운영한다. 긴급하게 마련한 시스템으로 서버 과부하 등에 대응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수도권 지역에 한하고, 인원을 3000명 정도로 제한했다.

인터넷 기반 시험은 혼란을 막기 위해 매교시별 시험 종료후 시작한다. 일반 응시자 전체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채점 모집단에는 포함하지 않지만 IBT도 응시한 수험생에게 성적을 제공한다. 시험장 응시자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해 IBT 응시자의 수준은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18일 시험날에 임박해 등교중지가 되거나 시험당일 발열 등으로 인터넷 기반 시험조차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에게도 자신의 준비도를 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평가원은 온라인 답안 제출 홈페이지에 19일 저녁 9시까지 제출하면 별도의 성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역시 응시생 전체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에서도 코로나19 감염상황에 따라 IBT를 도입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12월 3일 치르는 실제 수능에서는 IBT를 배제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모의평가는 학생이 실력을 점검하고 수능과 가장 가까운 형태의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으로라도 가능하게 한 것”이라면서 “수능은 학생 수준 점검이 아니라 대입 전형 자료 확보가 더 중요한 시험인 만큼 엄정성을 고려하면 온라인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3286명으로, 지난 해 지원자 대비 5만6897명이 감소했다. 재학생 수험생은 41만 6529명이고 졸업생 등 수험생은 6만6757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4만5556명, 1만 1341명이 줄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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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