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다이캐스팅 부품 불량률 개선 지원

황호영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사진 오른쪽)와 오경택 동양다이캐스팅 대표가 생기원 기술 지원을 통해 불량율을 낮춘 다이캐스팅 부품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생산기술연구원
황호영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사진 오른쪽)와 오경택 동양다이캐스팅 대표가 생기원 기술 지원을 통해 불량율을 낮춘 다이캐스팅 부품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낙규)은 동양다이캐스팅(대표 오경택)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다이캐스팅 부품 불량률을 1%대로 낮췄다고 15일 밝혔다.

다이캐스팅은 용융된 금속을 고압·고속으로 금형 틀에 부어 굳히는 주조 분야 특수 공법 중 하나다. 다이캐스팅 생산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할 수 있는데 △기포 불량(금속을 녹이는 과정에서 가스가 들어가는 것) △수축 불량(금속이 수축하면서 빈 공간이 생기는 것)은 최종 과정인 품질관리(QC)에서만 파악할 수 있어 비용, 인력이 낭비된다는 문제가 있다.

동양다이캐스팅은 2018년 자동차 전장의 전자제어장치(ECU) 부품인 ECU 케이스 불량률을 낮추고자 생기원에 기술지원을 요청했다. 황호영 생기원 공정지능연구부문 박사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2년 만에 공정 조건을 최적화해 불량률을 낮추고 예측과 통제가 가능한 스마트 공정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계절별로 불량 발생률이 다른 이유를 파악하고자 장비 진동과 현장의 온도·습도·기압 등을 측정하기 위한 센서를 설치했다.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불량률과 상관관계가 있는 세 가지 변수를 찾아낸 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 조건 등에 최적의 값을 산출했다.

동양다이캐스팅은 이를 통해 3%의 불량률을 1% 대로 낮춰 연간 7200만원의 생산비용을 절감했다. QC에서 불량을 찾아냈던 것과 달리 생산 과정에서 불량 판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인력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오경택 동양다이캐스팅 대표는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는 데 생기원이 큰 힘이 됐다”며 “많은 중소기업이 생기원을 부설 연구소처럼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