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전문 교육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데이터분석·제조자동화·운영관리 등 스마트공장 수요기업에 대한 전문 교육을 시작으로 장기 단위로는 솔루션 및 하드웨어 공급 기업까지도 특화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오는 30일까지 스마트공장 재직자 장기심화과정 1차 연수생을 모집한다. 연수 과정은 △데이터분석 △제조자동화 △운영관리 등 크게 3가지 분야로 이뤄진다. 온라인을 통한 이론교육부터 스마트공장 배움터를 통한 실습교육과 프로젝트 진행 등을 통해 개별 기업의 스마트공장 운영·관리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
중진공에서는 수요기업을 시작으로 관련 연수를 개시한 이후 장기 단위로는 공급 기업까지 연수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중기부의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이 확산뿐만 아니라 기존 스마트공장의 고도화까지 포함하고 있는 만큼 연수 과정 역시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진공 차원에서 스마트공장 재직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스마트공장 보급이 확산하는 만큼 전문 인력에 대한 충분한 교육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에 대한 교육을 솔루션 공급기업과 하드웨어 공급기업으로 구분해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솔루션 공급기업에는 수요기업 여건을 고려해 데이터분석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데이터분석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드웨어 공급기업에는 제조기업의 현실을 고려해 도입할 수 있는 데이터분석 기반 장비와 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재 한창 논의가 진행 중인 제조데이터 표준에 관한 교육도 실시하는 방안을 로드맵에 담고 있다.
데이터분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제조 분야 응용기술에 대한 교육도 요구된다. 중기부뿐만 아니라 산업부, 과기부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과 연계한 지원책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5세대 통신(5G) 기반 스마트공장 고도화전략에는 5G 기반 업종별 특화 로봇, 5G스마트공장 솔루션 도입기업에 대한 클라우드서비스 이용 지원 등 전략이 담겼다.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도입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을 위한 중소기업 차원의 특화 교육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초기 단계의 스마트공장 구축만으로도 생산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스마트공장 운영기술이나 프로그래밍 등 본격적인 활용을 위한 기술에 대한 기초적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함께 재직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대표의 이해도 증진과 인식 개선에 관심을 더욱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