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국제표준화, 글로벌 지지 확보...성윤모 장관, 국제기구와 '웨비나' 개최

ISO·병원연맹·美 표준원 수장 참석
韓 주도 글로벌 공조체계 공감 형성

우리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가 주요 국제기구 지지를 확보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글로벌 표준·방역 분야 최고위 전문가가 참여하는 'K-방역모델 국제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11일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의결한 'K-방역 3T 국제표준화 추진전략'를 시행하기 위한 포석이다.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이번 글로벌 언택트(비대면) 웨비나에는 에드워드 니조로지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케냐), 에릭 드 루덴베케 국제병원연맹(IHF) 사무총장(프랑스), 조 바티아 미국 국가표준원(ANSI) 회장(미국)이 참석했다.

ISO는 의료·방역을 포함한 모든 산업 분야 국제표준화를 주관한다. 세계 병원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설립된 IHF은 K-방역모델 글로벌화를 위해 협력이 필요한 국제기구다. ANSI은 미국국가표준과 국제표준 개발을 총괄한다. 현재 의료 분야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유일 해결책은 국가 간 연대, 국제기구 협력 등 글로벌 공조체계”라면서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을 원칙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국과 국제기구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날 성 장관은 '검사→추적→치료'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절차를 체계화해 국제사회에 공유하기 위해 단계별 다양한 표준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표준 제정과 이를 위한 ISO 신규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 설립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국제표준화기구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니조로지 ISO 회장, 루덴베케 IHF 사무총장, 바티아 ANSI 회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의 중요성에 동의했다. 또 코로나19 종식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표준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니조로지 ISO 회장은 “ISO 2030 전략에 팬데믹 극복을 위한 표준 제정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지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루덴베케 IHF 사무총장은 “전염성 위협에 맞서기 위한 프로토콜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바티아 ANSI 회장은 “방역모델을 비롯한 국제표준 개발을 도전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기”라면서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성 장관은 “이번 웨비나를 계기로 ISO, ANSI 등과 상호협력기반을 구축으로써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를 가속할 동력을 확보했다”면서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로 인류 건강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사회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