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기술애로 해소를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부터 '온라인 기술문제 해결 플랫폼'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술 애로를 겪는 기업이 플랫폼에 상세 내용을 등록한 후 보상금을 예치하면 기술 전문가가 여러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기업이 원하는 해결책으로 채택되면 보상금을 지급받는 형태다.
산업부는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전문가를 찾거나, 기업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요한 비용과 시간을 모두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비대면 방식으로 기술 애로 해소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전문가 대면을 꺼리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견기업연회는 지난해 전담기구로서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 올해 4월 시범 운영이 시작돼 이달 정보·통신, 전기·전자 등 20개 분류별 기술 전문가 1330여명을 확보했다.
16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플랫폼 오픈식에는 중견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 협의회장과 기술 전문가로 등록된 자동차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등 공공연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중견기업연합회는 대학산업기술지원단(UNITEF)와 업무협약을 체결, 전국 45개 공과대학 교수 573명이 기술 전문가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플랫폼에는 공공·민간의 퇴직 고급 기술인력들이 구직 관련 정보를 올릴 수 있는 기능도 마련됐다. 숙련된 고급인력 부족을 겪는 중견·중소기업과 매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천영길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접촉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기업이 비대면 방식으로 기술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면서 “산·학·연 개방형 혁신으로 중견·중소기업에 새로운 성장과 발전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