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사 1분기 거래대금이 증가했다. 수탁수수료 또한 늘어났지만 지수가 급락하면서 파생과 펀드 관련 손익은 각각 253.1%, 457.5% 감소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1분기 증권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익은 전분기 대비 50.1% 감소한 5274억원으로 나타났다. 개인 주식거래가 폭증하면서 수수료 수익은 16.6% 증가했다. 채권 관련 손익도 241.6% 증가했다. 그러나 자기매매 손실과 기타자산 손실이 발생해 총 수익은 감소했다.
1분기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61.1% 증가한 1조379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65.9%,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41.7% 증가했다.
IB부문 수수료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영업 위축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10.9% 감소한 904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급락해 주식처분손익은 감소했다. 금리하락 영향으로 채권평가이익은 증가했다.
1분기 주식관련 이익은 55.7% 줄어든 1085억원, 채권관련 손익은 전분기보다 1조1611억원 늘어난 1조6417억원을 기록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주식 관련 파생평가와 거래손익이 크게 감소해 전분기 대비 무려 253.1% 줄어든 6714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펀드관련 손익도 457.5% 줄어든 1조8531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1분기 말 전체 증권사 자산총액은 578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9.7% 증가했다. 현금과 예치금이 54.7% 증가했고 채권이 8.3% 증가했다.
부채 총액은 516조6000억원으로 22.7% 늘었다. 투자자 예수금 등을 포함한 예수부채는 70조원으로 전분기말보다 47.5% 증가했다. 초대형IB 발행어음은 13.5% 증가한 14조6000억원을 형성했다.
전체 증권사 자기자본은 6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0.3% 감소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 펀드, 파생 관련 손익이 감소했고 향후에도 국내외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잠재 위험요인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특히 부동산 경기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을 상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