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문가들이 한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데 모인다.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이어지면서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이 가속화된 가운데 국내 소부장 산업 자립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소부장 육성을 위한 정책 아젠다를 비롯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은 16일 '소재부품장비산업 발전포럼'을 발족하고 이 같은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포럼에는 정부, 소재부품 투자관리자(MD), 산·학·연 오피니언리더 등 소부장산업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한다. 오는 12월까지 매월 1회 정기 포럼을 열고 한국 소부장 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임영목 소재부품산업MD는 “국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수출지향적 산업으로서 소부장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 소부장 산업이 당면한 과제를 도출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포럼은 우리나라를 '미래 글로벌 소부장 R&D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을 도출하는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를 대비한 '기술혁신 전초기지' 안착 방안을 마련한다. 탈중국화,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 본국 회귀) 등 GVC 재편에 따른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 방안과 투자 전략도 발굴한다. 글로벌 R&D 허브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국제 분야에서 정부 투자 방향을 제시하고, 국내 거점을 기반으로 국제 공동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포럼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글로벌 산업 GVC 변화 △GVC 재편에 대한 정책적 투자 및 대응 전략 △글로벌 R&D 전초기지의 의미와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글로벌 R&D 허브 도약을 위한 국제협력 △글로벌 R&D 허브 도약을 위한 산업·기술 정책 제시 등을 주제로 정기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포럼은 이날 서울 포스코타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초유의 사회·경제적 변화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경제·산업·기술·정책 영향과 미래 시나리오를 전망하고, 우리의 대응 방안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포스트 코로나, 우리 제조업이 가야할 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상윤 하나금융융합기술원 AI(인공지능) 기술전략 셀(Cell)장은 “금융 위기 이후 진행된 리쇼어링과 권역 수급 강화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운영·비즈니스 모델을 연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대전환) 노력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산업부 주도 산·학·연 전문가 합심
-
윤희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