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 환경부가 국내 첫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다음달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하고,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도 마련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대전 유성구 자운대 내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수소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주관하고 이같이 밝혔다. 업무협약에는 산업부와 국방부, 환경부, 현대차,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우리 정부가 신성장동력 육성을 선포한 수소경제 육성을 강조하는 자리다. 정 총리는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예정부지 방문 △수소버스 시승 △군 드론 전시·수소드론 시연 △수소 활용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등 행사를 진행했다.
정 총리는 자운대 입구에서 국내 최초로 설치되는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예정부지를 방문했다. 수소충전소는 이달 기준 전국에 39기가 설치됐다. 대전지역은 현재 한 곳뿐이다.
우리 정부는 국내 최초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국방부는 군사시설 보호와 군사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는지에 대한 심의 절차 등을 거친 후 자운대 입구 부지를 제공한다. 산업부는 수소충전소 설치 관련 제도·정책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돕는 등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한다. 두 부처는 국방부와 함께 타 지역 국방부 소유 군용지 중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곳도 함께 발굴한다.
국방부는 2021년까지 수소차 총 10대를 구매해 시범 운영한다. 수소차 SUV 5대를 구매해 운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수소버스를 포함해 총 5대를 추가로 구매,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예정부지인 '자운대'에 배치한다.
국군간호사관학교 나이팅게일홀에서 정 총리 주관으로 국방부, 산업부, 환경부, 현대차,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수소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MOU'도 교환했다.
정 총리는 “협약 체결로 각 부처와 관련 기업들이 힘을 모아 수소경제로 가는 큰 한 걸음을 내딛었다”면서 “수소경제로 우리 산업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에너지 문제도 친환경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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