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마트시티·자율주행차 등 10대 분야에서 2025년까지 1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250개 중소벤처기업을 고속성장기업으로 키운다.
국토교통부는 17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스마트 건설지원센터 2센터 건립 착수식을 개최하고 '국토교통 혁신 중소·벤처기업 지원·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10대 분야는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드론 △스마트건설 △녹색건축 △스마트물류 △공간정보 △철도 부품 △자동차 애프터마켓 △프롭테크 등이다.
국토부는 스타트업을 위한 '유망주기업 지원프로그램'과 중소벤처를 위한 '고속성장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자금 지원과 지원시설 설립을 통한 원스톱서비스 제공이 핵심 내용이다.
국토부는 스타트업에 창업·자금조달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내년에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신설한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을 기업 지원 허브로 지정, R&D와 혁신기업 지원을 총괄하게 한다. 내년부터 상향식 R&D를 통해 스타트업 1개 기업에 최대 4억원(3년)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을 고속성장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R&D, 지원시설 사업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스케일업을 위한 R&D를 통해 기업당 최대 20억원(3년)을 지원한다.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를 위한 국토교통 혁신펀드도 올해 9월 170억원 규모로 출시하고 규모를 지속 확대한다.
국토부는 '국토교통 벤처밸리'(가칭)를 조성한다. 판교2밸리, 제주 등지에 조성하고 있는 산업입지에 국토교통 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집적 및 융·복합 공간을 마련한다. 10대 중점 육성 분야별로 국토부 내 지원전담관(과장급) 및 지원담당코치(4, 5급)를 지정, 적극적 유권해석 및 제도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 R&D 우수 결과물을 혁신 제품으로 지정해 공공 구매를 촉진하는 혁신구매 패스트트랙 제도도 도입한다. 공공 공사에 필요한 기술을 공모 개발하는 공공 공사 연계형 R&D는 올해 3개 기술을 시작으로 확대한다.
공공의 혁신조달을 통해 초기 시장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혁신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4월 국토부가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 배수성(저소음) 도로 포장기술이 대표적 사례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스마트건설 분야 창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다. 지난 2018년 9월 설립돼 26개 입주 기업에 창업공간, 기술개발, 초기투자, 판로개척 등을 패키지 지원했다. 제2센터가 내년 말에 완공되면 55개 이상 기업의 입주 공간이 마련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혁신기업에 대한 초기 공공 구매 확대, 금융 지원 강화, 규제 애로 해소 등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