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K-방역상품'을 핵심 수출품목으로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다음달 31일까지 한국 대표 브랜드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세계일류상품'을 신규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5위 이내(현재일류상품), 향후 7년 내 현재일류상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품목(차세대일류상품)과 기업을 선정해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최종 선정된 상품과 기업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인 것을 확인하는 세계일류상품 인증서와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KOTRA 등 10개 지원기관이 추진하는 각종 해외마케팅, 금융 등 협업 사업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
산업부는 올해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우리나라 위상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삼아 세계일류상품을 핵심 수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먼저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진단키트, 방호복 등 K-방역제품 등을 '패스트트랙'을 통해 '차세대일류상품'으로 신속하게 선정한다. 로고는 한국산(Made in Korea) 상품임을 명확하게 표현하도록 개선, 세계일류상품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산업부와 선정 기업들에게 10개 지원기관 사업은 물론 신남방·신북방 등 전략 시장 대상 화상수출상담회 기회를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KOTRA가 운영하는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세계일류상품 온라인 홍보관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비대면 수출마케팅 지원에도 나선다.
세계일류상품 인증 유효기간은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 신청 서류를 간소화하는 등 기업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월드클래스 300', '글로벌 강소기업' 등 역량을 갖춘 기업과 상품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홍보 강화에도 주력한다.
올해 세계일류상품 선정을 희망하는 기업은 접수 기간 내 업종별 31개 간사기관이나 KOTRA(해당 간사기관이 없는 기업)에 접수하면 된다. 산업부와 KOTRA는 업종별 추천위원회 등 심의과정을 거쳐 10월 세계일류상품 상품과 기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작년 세계일류상품은 917개 기업, 817개 상품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76.1%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수출 확대와 저변 다양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