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민간주도 벤처확인기관으로 벤처기업협회가 사실상 확정됐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업계에 따르면 이날 민간주도 벤처확인기관 지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평가심사에 벤처기업협회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애초 벤처확인기관 지정에 신청한 단체는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두 곳이었다. 그러나 벤처기업협회만이 PT에 참여하고 나머지 한 곳은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해 중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안건준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서 벤처기업 지원 운영 노하우와 준비된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벤처기업협회가 단수로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경쟁 비교가 아닌 적격 심사로만 이뤄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금은 평가 과정 중”이라면서 “다음 주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기부에서는 조만간 벤처기업협회를 벤처확인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내년 2월부터 민간주도 벤처확인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벤처확인위원회 구성뿐만 아니라 종합관리시스템 구축 등 후속 조치를 마쳐야 한다.
민간주도 벤처확인제도를 운영할 기관 선정이 끝난 만큼 다음 과제는 벤처기업의 성장성과 기술 혁신성 등을 평가할 기준 마련이다. 중기부에서는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시장 크기와 전망 △기술 우수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방법을 고시를 통해 공개한다. 평가기관도 올해 중 선정할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