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주빅(대표 김준배)은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마이크로니들 제형화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주빅은 백신을 마이크로니들로 제형 전환 가능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 안전성 검증을 완료했다. 정부 사업인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과 협업해 인플루엔자 백신의 마이크로니들 제형화 개발을 진행 중이다. 주빅은 올해까지 동물실험을 마무리하고 2021년 상반기 비임상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니들은 피부 장벽층인 각질층을 통과해 피내로 유효 성분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약물 활성도의 한계와 정량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화장품 분야 등에만 적용돼 왔다.
주빅은 자체 원심력성형방식의 마이크로니들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제품 한계를 보완하는데 성공했다. 주빅의 기술이 상용화되면 약물 투입에 따른 조직 손상 및 통증 걱정 없이 표피 안쪽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마이크로니들 백신이 상용화되면, 냉장유통이나 의료폐기물 발생 등 백신 투여의 제약요소를 극복할 수 있다. 최근 발생한 코로나 사태와 같이 감염 우려가 크고 비대면 접촉이 중요한 상황에 적합한 형태로 사용될 수 있다.
주빅 창업자인 정형일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주빅은 이미 농축산검역본부와의 동물 백신(돼지파보백신) 실험과 서울대 피부과와의 인체용 쯔쯔가무시 백신을 개발 경험으로 백신 개발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상태”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재난 상황에서도 정부에서 국민들을 위해 백신을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10월 설립된 주빅은 연세대학교 교원창업 1호 기업이자,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사업 일환인 포스트 팁스(TIPS) 과제 연구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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