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를 뚫고 승승장구하는 휴롬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연초부터 코로나19로 중소업계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휴롬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해 올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
21일 휴롬에 따르면 회사가 국내에서 올 1~5월까지 판매한 원액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휴롬 주력 상품인 원액기는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원액기 판매가 크게 늘어난 건 코로나19로 소비자가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휴롬 제품 주요 판매처는 홈쇼핑 채널이다. 많은 소비자가 실내에 머물며 홈쇼핑 시청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판매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휴롬 원액기는 첨가물 없이 채소, 과일을 저속으로 착즙해 자연의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는 건강 주방 가전으로 손꼽힌다.
'신제품 효과'도 톡톡히 봤다. 휴롬은 올해 3월 회사 15년 착즙 기술을 총망라한 신제품 '휴롬이지'를 출시했다. 이전 제품들과 달리 과일을 통째로 넣는 등 간편해져서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휴롬이지는 현존하는 원액기 중 가장 넓은 136밀리미터(㎜) 투입구와 2리터(L) 용량 메가 호퍼를 탑재했다. 기존 45㎜ 투입구와 600밀리리터(㎖) 용량에서 3배 이상 대폭 커진 사이즈다.
올해 휴롬이 상반에 판매한 원액기 70% 이상이 '휴롬 이지' 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판매도 늘었다. 코로나19로 해외 매출이 크게 꺾일 것이란 기존 우려와 달리 휴롬은 해외에서 온라인과 비대면 판매 전략을 강화한 전략을 펼쳐 전년 보다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00억원 매출 돌파도 기대된다. 휴롬은 2015년 매출 2308억원을 돌파한 이후 매출이 매해 쪼그라들었다. 2016년 매출 1622억원, 2017년 929억원, 2018년 774억원, 2019년 712억원을 기록했다.
휴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건강한 먹거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휴롬 원액기 판매가 크게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휴롬 경영 이념인 건강에 대한 가치를 살린 건강 주방 가전제품을 적극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