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애니가 블록체인 기반 평생학습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각 교육기관에 흩어진 증명서 발급과 교육 이력 관리를 통합, 웹 포털 하나로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차세대 신뢰 기술을 이용한 학습 이력 관리 시스템 개발' 일환으로 추진됐다. 마크애니와 한국생산성본부, 아이피투비가 공동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지난해 수주했다.
마크애니는 주관기관으로 블록체인과 학습 이력 시스템 개발, 사업 운영 전반을 맡는다. 한국생산성본부는 교육 데이터베이스(DB) 표준화 작업과 학습 이력 서비스 실증을, 아이피투비는 비즈니스 자문을 수행한다.
현재 평생학습은 대부분 수기 발급 방식이라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다. 이직 등 과정에서 기업이나 기관이 제출 받은 증명서 원본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블록체인 기반 평생학습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면 수료자와 교육기관 양측이 모두 편해진다. 기관은 증명서 등을 수기로 발급할 필요가 없고 수료자가 필요한 서류를 온라인에서 발급받으면 된다. 발급받은 증명서와 교육 이력은 암호화돼 블록체인에 저장되고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증명서와 교육 이력 위변조도 어렵다. 마크애니는 20년간 축적한 위변조 방지 노하우로 증명서 검증 시 위변조된 위치까지 찾아낸다. 종이문서와 디지털문서 모두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에 가장 먼저 적용됐다. 미래교육원에서 발급하는 모든 증명서와 교육 이력은 디지털화돼 블록체인으로 관리된다. 아주대학교 평생교육원도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 마크애니는 최근 13개 지점을 보유한 하이미디어컴퓨터학원과도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는 “비대면 환경에서 평생교육도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가까워지고 교육기관 시스템 개혁 의지가 확고해졌다“면서 “정부 사업인 만큼 교육기관 비용 부담 없이 구축을 지원해 사업 확산세가 빠르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