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을 배우지 못한 '금융맹(盲)'이 금융 때문에 삶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반기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획득을 통해 신용자에 특화된 서비스로 승부하겠습니다.”
김형석 팀윙크 대표가 신용관리 특화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알다'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자산관리 앱은 토스, 뱅크샐러드 등 경쟁이 치열하다. 알다는 '중저신용자 특화 기능'을 지속 출시해 중저신용자 채무관리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대출을 알아보다가 신용·금융정보 비대칭을 직접 경험하고 이에 착안해 핀테크 창업에 뛰어들었다. LG전자, SK플래닛 등에서 10년 이상 쌓은 정보기술(IT)·모바일 부문 경력도 영향을 미쳤다.
알다 앱은 출시 1년 반 만에 95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앱에서 제공하는 신용 올리기 서비스의 누적 사용자는 30만명이다. 사용자가 올린 신용점수는 133만점이다. 팀윙크가 KCB와 손잡고 내놓았으며, 금융데이터가 아닌 소득 금액증명·건강보험·국민연금과 통신사 납부내역 등 비금융정보를 신용등급에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서비스는 앱 접속을 통한 신청만으로도 신용점수 상향을 돕는다.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대출역경매 서비스 '알다큐브'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베타 버전, 올 3월에 공식 오픈한 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22일 “신용이 개선된 알다 고객은 더 낮은 금리와 더 많은 한도 조건으로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어 실질적인 혜택을 바로 얻어갈 수 있다”면서 “덕분에 대출 실행 전환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알다큐브는 개별 금융사와 직접 개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보안 강화를 위해서다. 김 대표는 “외부 솔루션 등을 활용한 통합 개발이 아니라 각각 금융사와 일대일로 직접 개발, 더욱더 신뢰성 있는 금융회사와의 연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팀윙크는 올 하반기에 금융위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하반기 목표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이라면서 “사업을 위해 서비스 모듈화 개발을 완료했고, 보안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도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윙크는 축적한 데이터 활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는 대안신용평가 모델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 모델은 대출을 실행할 때 가점 정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빅테크 기업이나 이미 유니콘이 된 핀테크 기업과의 직접 경쟁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우리가 쌓아 온 충실한 기본기를 기반으로 진성 고객을 늘려 갈 것”이라면서 “고객 접점 채널을 확대해 많은 고객이 알다를 경험하게 하고, 대출·카드 등 금융상품을 똑똑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