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상용화 안 된 CO₂ 활용 기술 사전분석·평가 틀 개발

국내 연구진이 독일 전문 연구진과 협력 연구로 지구온난화의 주범 기체인 이산화탄소(CO₂) 활용 기술을 평가하는 방법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CO₂ 활용 신기술이 가진 효율성과 경제성을 개발 단계에서 사전 파악할 수 있어, 유망 신기술 발굴에 크게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은 이재형 생명화학공학과 교수팀이 아직 상용화가 안 되거나 개발단계에 있는 CO₂ 활용 기술 사전 분석·평가 툴(Tool)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열 가지전기화학 전환 기반의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을 분석한 결과
열 가지전기화학 전환 기반의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을 분석한 결과

다양한 신흥 녹색 기술을 연구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기술이 과연 유망한 기술인지, 아닌지를 사전에 판단해 연구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기술 도입이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를 사전에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연구개발(R&D) 초기 단계에서는 정보 부족으로 정확한 기술 분석이나 평가를 하기가 어렵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 툴은 일부 제한적인 정보만으로도 해당 기술의 에너지 효율과 기술 경제성, 온실가스 저감 잠재량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기술 평가에 필요한 지표 계산이 가능하도록 고유 기술성숙도(Technology readiness level)와 다양한 CO₂ 전환 특성 등 체계적이고 세분된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개발한 툴 검증을 위해 다양한 CO₂ 활용 기술들을 대상으로 사례 연구를 수행했다.

이재형 KAIST 교수
이재형 KAIST 교수

독일 아헨공과대(RWTH Aachen University)소속 알렉산더 밋소스 교수, 안드레 바도우 교수, 마티아스 웨슬링 교수팀이 긴밀하게 협력했다.

이재형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현재 전 세계에서 연구되는 다양한 CO₂ 활용 기술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