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ICT가 국내 대표 유리 제조기업 한국유리공업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
포스코ICT는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기반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를 내년 1월까지 구축한다. 군산공장은 유리 생산을 위한 원료투입 단계에서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을 디지털화해 스마트팩토리 체제로 전환한다.
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정제해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공정 간 자유롭게 데이터를 주고받고 활용하는 체계를 갖춘다. 불량이 발생하면 데이터를 역추적해 이전 공정단계에서 불량 원인을 찾아내는 등 정밀한 품질관리가 가능하다. 고객주문과 생산 현황 데이터를 연동시켜 제품과 원료 재고율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문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다. 팬데믹으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집중된 생산공장 리쇼어링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팩토리 재무장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 조사에서도 응답기업 3곳 중 2곳은 디지털 전환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생산부문 디지털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기업이 절반 이상(5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흐름에 맞춰 중소벤처기업부도 중소·중견기업 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3만개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지원사업을 펼친다.
포스코ICT는 제철소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기업 디지털화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중소·중견기업에 적용 가능하도록 경량화한다. 철강산업과 공정이 유사한 중화학, 유리, 제지 등 연속공정 대상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포스코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연속공정인 제철소에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고, LS-니코 동제련, 동화기업 등과 같은 유사공정 제조업으로 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제조기업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중견,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팩토리 확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