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사 2분기 실적, 전년보다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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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2분기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저효과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KB금융 당기순이익은 8634억원, 신한지주 당기순이익은 8671억원, 우리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은 5211억원, 하나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은 60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사 모두 작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실제 지난해 2분기 금융지주사 당기순이익은 호조세를 보였다. 시장금리 하락과 NIM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출금 증가에 따른 수익 상승, 비은행부문 실적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작년 2분기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KB금융 9915억원, 신한지주 1조705억원, 우리금융지주 6574억원, 하나금융지주 6659억원이었다. 올해 2분기 전망치와 비교하면 600억~1400억원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그러나 금융지주사 실적 흐름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은행 대출 뇌관으로 꼽혔던 코로나19발 대출 부실화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증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진출 영향으로 예상 밖 실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왔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위원은 “금융지주사 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대손충당금 상승, 금리하락에 따른 NIM 둔화, 전년 동기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면서도 “올 2분기는 나쁘지 않다. 적극적 정부 정책으로 대출 부실 등 위험이 미미했다. 오히려 주식시장 호황으로 일부 금융지주사는 예상보다 더 좋은 실적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장기적으로 낙관만 할 수는 없다. 대규모 대출 부실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전염 양상을 빠르게 해소하는 것이 요구된다.


【표】주요 금융지주사 2019년, 2020년 2분기 실적 비교(단위:억원)(자료:에프앤가이드)

주요 금융지주사 2분기 실적, 전년보다 둔화 전망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