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분기도 경기 위축 가능성" 한국 성장률 -2.1%...세계경제 -4.9%

IMF 6월 세계경제전망 수정[표=기획재정부]
IMF 6월 세계경제전망 수정[표=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1%로 하향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하방위험으로 국내총생산(GDP) 실적부진 등 경기 위축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다.

IMF는 24일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을 발표하며 “중국,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1분기 GDP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최근 지표를 볼 때 2분기에 보다 심각한 위축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IMF가 최근 코로나19 영향 등을 감안해 IMF WEO 수정 보고서와 별개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중요성이 큰 30개국 전망치를 담았다.

우선 IMF는 지난 4월 전망에 비해 상반기 경제활동에 큰 타격과 하반기 회복세 둔화 추세를 요인으로, 올해 세계경제 전망치를 -4.9%, 내년 5.4%로 전망해 4월 전망치(올해 -3.0%, 내년 5.8%)보다 낮춰 내다봤다.

다만 IMF는 “글로벌 경제활동은 올해 2분기 저점 이후 회복되는 가운데 소비는 내년에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투자도 약하게나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역량도 올해 11.9% 감소한 이후 내년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선진국 경제전망치는 상반기 4월 전망치(-6.1%)보다 부정적 영향과 하반기 더딘 회복세로 동반 부진을 요인으로 올해 -8.0%로 하락했다. 세부족으로 미국(-8.0%), 독일(-7.8%), 프랑스(-12.5%), 일본(-5.8%), 영국(-10.2%)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4월 전망치(-1.2%)에서 -2.1%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올해 성장률은 이번에 공개된 선진국 중 가장 높고, 신흥 개도국 평균보다도 높은 수준”이며 “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 전망 대비 조정폭도 선진국 중 가장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개도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 내년 전망치도 5.9%로 하향했다. 중국(1.0), 인도(-4.5), 브라질(-9.1), 멕시코(-10.5), 러시아(-6.6)로 나타났다.

IMF는 전망 배경에 대해 “팬데믹 전개양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백신 개발 등 요인과 하방위험 중 어느 것이 우세하다고 말하기 어려우나 상당한 하방위험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재확산, 실직 장기화, 금융여건 악화 등 팬데믹 관련 위험뿐 아니라 미·중간 긴장 고조, OPEC+(석유 수출국 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국가 간 갈등, 사회적 불안 등을 지목했다.

IMF는 경기대응 책으로 각국은 보건시스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 정보공유, 백신개발 자금지원 등을 위해 국제공조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긴급한 유동성 지원 외 추후 무역긴장 완화,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공조 필요성도 환기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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