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카카오톡에 들어갔다

11번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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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가 카카오톡으로 들어갔다. 카카오가 자체 e커머스 기능인 '선물하기'와 '쇼핑하기'를 갖추고도 e커머스 사업자를 연동한 것에 관심이 쏠린다.

11번가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최근 '더보기' 메뉴 내에 11번가를 추가했다. 이번 적용은 시범 서비스로 카카오톡 이용자 가운데 일부에게만 적용됐다. 이용자가 카톡 더보기 메뉴에서 11번가를 누르면 11번가로 바로 이동한다. 카카오톡 아이디로 11번가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은 물론, 카카오페이로 결제도 가능하다.

11번가 관계자는 “현재 시범서비스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모회사인 SK텔레콤과 카카오톡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미래 사업협력을 위해 3000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했다. 음원, 택시호출, 내비게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관계에 있었지만, 글로벌 IT공룡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탄력을 받은 e커머스 시장을 두고 다양한 합종연횡과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쿠팡·네이버 등 국내 e커머스 강자, 카카오·11번가처럼 이에 대응하려는 연합군, 아마존·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랫폼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