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株, 상반기 코스닥 시총 톱5 싹쓸이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총 34조 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17조2148억 '1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제약주가 이끌었다. 바이오 기업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모두 휩쓸었다.

28일 한국거래소 카인드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개사는 모두 바이오 종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극에 이르던 3월 19일 기준 시총 상위 5개 종목에 바이오는 2개 종목뿐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바이오 종목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급등했다. 신약과 진단키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닥 시총 상위 5개 종목을 모두 바이오가 점령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5개 종목은 에이치엘비를 제외하고 주당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1만3700원에 26일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2·3위인 에이치엘비와 셀트리온제약의 종가는 각각 9만9500원, 13만3600원이다. 4위 알테오젠은 28만4000원, 5위 씨젠은 11만5400원이다.

알테오젠의 경우 연초 6만9800원(1월 2일 종가)이던 주가는 현재 28만원대로 무려 4배 넘게 상승했다. 알테오젠 주가는 기술 수출 기대감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바이오 업종 선전으로 급물살을 탔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드는 씨젠도 올 상반기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씨젠 주가는 올해 초 3만950원(1월 2일 종가)이었으나 현재 11만원대로 260%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 5개사의 시가총액 단순합산 금액은 총 34조2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은 17조2148억원이다. 에이치엘비는 5조2169억원, 셀트리온제약은 4조7837억원, 알테오젠은 3조9748억원, 씨젠은 3조274억원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이 바이오 기업으로 교체된 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당분간 바이오 기업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소재 기술 기업은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바이오 소재 기업 셀레믹스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개시했다.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셀레믹스는 유전자 분석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성장성 특례제도를 통해 상장을 추진한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추천한 기업에 대해 상장 시 일부 경영 성과 요건을 면제해 주는 제도다.

제놀루션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2006년에 설립된 제놀루션은 분자진단을 중심으로 한 체외 진단 의료기기 개발 및 유전자 간섭(RNAi) 합성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제놀루션은 코로나19 사태로 바이러스, RNA 추출 전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겨냥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표] 코스닥 상위 5개기업 시가총액(6월 26일 기준)

바이오·제약株, 상반기 코스닥 시총 톱5 싹쓸이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