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20개국(G20)과 국제기구가 코로나19가 교육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격 교육의 우수 사례, 경험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네스코,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년 G20 특별 교육장관회의'에서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교육 및 학습 연속성과 탄력성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 사례, 경험, 교훈을 계속 공유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2020년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교육부가 회의를 개최했다. G20 회원국 및 초청국(스페인, 싱가포르,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교육장관, 국제기구 대표(OECD, 유네스코, 세계은행 등)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7일 2시간 동안 영상으로 진행됐다.
공동선언문에는 교육 분야에서 코로나19 영향과 각국의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적 공조 노력을 강조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회의에 참석한 G20과 국제기구 대표들은 코로나19 대응과 교육의 연속성 보장 및 교육 격차와 불평등 해소를 위해 국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위기를 학교 교육의 변화를 앞당기고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언제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모든 학생들의 교육을 보장하고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미래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이후 미래교육을 대비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온라인 개학 경험도 공유했다.
G20 및 초청국 대표들은 사례 발표를 통해 각국에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실시한 정책을 공유하고, 앞으로 위기 상황에서 차별 없는 교육의 연속성 보장을 위한 국제 협력과 교수·학습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G20 국가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연대와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선언문 채택은 매우 시의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의 모든 학생들이 국적이나 빈부 등과 관계없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G20 국가와 국제기구가 함께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G20 교육장관회의는 2018년 G20 정상회의(의장국 아르헨티나)를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해 회의(의장국 일본)는 열리지 않아 올해가 2회째다. 공식 회의는 오는 9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