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공무원의 장시간 오프라인 회의후 보고서나 회의록 작성 업무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음성자동속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음성자동속기 시스템은 음성 녹음파일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해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대구시가 최근 3년간 각종 회의음성이 녹음된 데이터를 수집, 음성인식엔진을 학습시켜 최적화된 엔진으로 구축했다.
음성파일 업로드만으로 자동 속기가 가능하고, 속기된 결과는 문서 형태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자동 속기된 부분 가운데 부정확한 부분은 구간 재생하며 편집할 수 있다.
기존 개별적으로 개인 PC에 저장·관리하던 각종 회의록 운영위원회, 간담회, 브리핑, 토론회 등 오프라인에서 현안사항을 논의한 사항을 작성한 회의록을 시스템에 보관해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회의록 검색이 필요할 때마다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단순 반복적이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회의록 작성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게 됐다. 또 시스템에 데이터를 기록 관리하는 체계가 마련돼 자료검색과 관리의 효율성도 높이게 됐다.
시는 앞으로 마이크를 사용해 녹음한 대구시의 각종 위원회, 의회 임시회, 간담회, 브리핑, 토론회, 강의, 인터뷰 등 다양한 분야에 이번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애 대구시 시민행복교육국장은 “근무환경 변화에 따른 스마트 시정 구현을 위해 구축한 서비스가 공공에서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해 직원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한 선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음성인식엔진의 지속적인 학습으로 정확도를 높여 업무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