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보험계약이나 심사 때 이용하던 보험사고정보시스템(ICPS)과 보험신용정보통합조회시스템(ICIS)이 단일화된다. 각각 시스템을 별도로 사용하던 보험사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정보원은 보험계약, 체결, 유지 및 보험금심사에 주로 사용하던 ICPS를 중단하고, 1일부터 모든 보험 관련 조회 업무를 ICIS로 단일화했다.
보험개발원이 개발한 ICPS는 보험 가입자의 보험금 청구 이력을 근거로 사고 일시, 사고 내용, 치료 이력을 모아둔 일종의 데이터베이스다. 신용정보원으로는 2018년 12월 이전됐다.
반면에 신용정보원이 2016년 자체 개발한 ICIS는 보험 가입자의 과거 보험금 지급 이력 정보만을 확인할 수 있었던 ICPS와 달리 보험금 지급 이력 정보는 물론 보험계약 정보와 공제기관의 가입 내역까지 통합 조회 가능하다.
이번 통합 작업으로 대부분 ICPS 업무가 ICIS로 단일화됐다. 특히 보험회사의 보험사기인지시스템(FDS)과 언더라이팅전문가시스템(EUS)이 연동해 운영 중인 ICPS 업무가 ICIS로 전환됐다. 또 의료기관별통계시스템과 보험사기유의지표시스템 등 보험사기 예방 시스템도 기능이 개선돼 보험사 보험사기 예방 등을 지원한다.
앞서 신용정보원은 지난해 11월 보험사기 예방 업무통합과 시스템 효율화 사업 일환으로 ICPS·ICIS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신용정보원은 최근 일주일간 ICIS 단일화 시범 서비스도 진행했다.
신용정보원은 ICIS 통합 작업에 나선 것은 정보조회 체계를 단일화해 데이터 집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보험사 업무 효율화 확보, 비용절감 등을 이뤄내겠다는 의도다.
신용정보원 자체 업무도 개선된다. 기존 유사한 시스템을 각기 운영하다 보니 발생되는 인원 및 비용 등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통합 작업이 완료되면서 이 같은 문제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민원 방지도 예상된다. 각기 다른 시스템에 데이터가 집적되는 과정에서 코드 오류 등으로 소비자 민원이 잦았다. 하지만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면서 신뢰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과거 통합하지 못했던 시스템으로 보험회사 직원은 각각 단일화하지 않는 코드 등으로 인해 업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번 ICIS 단일화 작업으로 과거 겪었던 어려움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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