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토스, 코로나19 방역물품 200톤 전 세계 실어나른 '숨은 조력자'

내용과 무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내용과 무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LG 계열 종합물류기업 판토스가 정부와 협력,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물품 해외 운송을 전담하고 있어 화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판토스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약 200톤을 각국에 실어날랐다.

우리 정부가 3~4월과 6월에 각각 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모로코에 보낸 진단키트 5만1000개, 국산 분무형 소독기 300대, 워크스루 검사 부스와 진단키트·마스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대상 국가는 UAE·인도네시아·모로코를 비롯해 온두라스, 우크라이나, 이라크, 이란, 중국, 파라과이 등 9개국에 이른다.

판토스가 정부 방역물품 운송을 전담한 것은 협력 관계 때문이다. 판토스는 지난 2012년 외교통상부 산하 대외무상원조 전담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물류 전담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이윤 추구보다 국익 제고를 우선순위로 둔 결정이다.

판토스 관계자는 “방역물품 등 정부 물자 운송으로 얼마나 큰 이윤을 내겠느냐”면서 “다만 국익을 위한다는 생각에 보람이 있고, 정부와 협력하면 회사 레퍼런스를 강화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판토스는 긴급 구호물자 보관부터 재고 관리, 포장, 하역, 긴급운송 등 물류서비스 일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에 자체 항공화물 전용 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일종의 긴급 구호물자 창고로, 정부의 긴급구호 요청이 떨어지면 글로벌 360여개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판토스는 방역물품 운송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약 110개국에서 진단키트 수출 요청을 받고 있다.

판토스 관계자는 “세계 어디로든 빠르고 안정된 운송이 가능하다”면서 “정부 의료·방역 물품 등을 지속해서 운송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