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새의 생김새를 그대로 모방한 로봇이 개발돼 화제다. 공장 내 3차원(D) 물류 추적 시스템, 각종 재료 운반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독일에 본사를 둔 페스토는 새의 모양을 온전히 본뜬 로봇 '바이오닉스위프트'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날개에 달린 깃털까지 그대로 본떠 마치 새가 공중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듯한 모습을 선보였다.
로봇 무게는 42g에 불과하다. 몸 길이는 44.5㎝, 날개 폭은 68㎝다. 페스토 측은 “로봇 몸무게를 경량화할수록 가동 시 에너지 소비량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한정된 공간에서 자율비행을 한다. 또 여러대 로봇이 한 공간에서 날아다녀도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로봇 비행 공간에 초광대역기술(UWB)을 활용한 위성항법시스템(GPS) 모듈을 설치, 미리 학습된 비행 경로에 변수가 생기면 곧바로 수정해 새로운 항로를 찾는다.
페스토 측은 “공장 내 시스템에서 물류 흐름을 공중에서 관리해 병목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자율주행 기능으로 각종 재료를 실어 나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페스토는 새 모양 로봇을 비롯해 캥거루, 거미, 나비, 펭귄 등 다양한 동물의 행동과 생김새를 모방한 이색 소프트 로봇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